미네르바와 황우석

미네르바가 하나의 신드롬으로 부각된 것은 동아일보의 인터넷경제대통령 운운하는 기사부터였고...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10300343
사실 이 기사는 이어질 신동아의 미네르바인터뷰를 팔아먹기 위한 수작이라고 보고있고.....

물론 그보다 이전에 미네르바의 예측이라고 정리된 글을 어디선가 접하고 경제학에 대해 쥐뿔의 지식도 없으면서 눈을 똥그랗게 떴던 기억이 있다. 물론 지금은 미네르바의 "예측"에 대해 관심을 끊었다. 결국 경제학에 무지했던 내가 환호했던 미네르바는 아쉽지만(?) 검찰의 발표대로 허황된 매명의 욕심에 여기저기 정보를 짜깁기했던 네티즌에 불과했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물론 그런 판단은 모처의 몇몇 밝은 글을 읽은 덕분에 내려진 것이다.

"서민들의 피해를 막기위해서...."라는 미네르바의 대답을 보자니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황우석이다. 거기에 황우석 사태 이후 소위 황빠들의 애국질 준동과 미네르바 구속 이후의 움직임이 묘하게 오버랩된다.

황빠들의 준동 이면에는 참여정부의 업적을 지키려는 노빠들(대표적인 곳이 서프라이즈)의 무리수가 있었고, 미네르바 구속에 분노하는 사람들의 이면에는 이명박 집권 1년차의 반이명박 아이콘을 지키려는 무리들의 무리수가 있다.

조만간 검찰의 미네르바 조사결과가 나올 것이다. 신동아에 기고했다는 가짜미네르바(얘는 정말 가짜다. 7인의 미네르바? 클클...) 얘기가 어떻게 정리될 것인가는 개인적인 흥미일 뿐이고....검찰이 신동아의 가짜미네르바를 왜 수사선상에 두지않는가에 대해서는 그 배경의 추잡스러운 정치성을 욕할 뿐이다.

이명박정부에 대한 반감때문에 미네르바에 대해 심정적 동조를 갖거나 미네르바의 부당하고 허접스럽기까지 했던 예측을 호도하고있는 지식인(진중권, 김태동 류.....)을 볼 때마다 구역질이 나며 진중권이 그리 욕했던 황빠들과 너무도 닮은 모습에 진저리가 난다.

월드컵, 황우석, 디워, 미네르바.....휴....

때로는 진실이 가슴아플 때가 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정직과 도덕성이 결여된 진보는 절름발이일 뿐인걸......

by Dolce앤디 | 2009/02/04 03:47 | Talk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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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낭망백수 at 2009/02/04 15:04
'미네르바의 부당하고 허접스럽기까지 했던 예측' 은,
님의 미네르바 총평이라고 봐도 무방한가요? 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
Commented by 빌게이츠 at 2009/02/04 17:38
저도 미네르바의 글을 그다지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중요한 사실은 '미네르바'라는 존재가 아니라 '미네르바를 구속한 기득권'이라는 거죠.

그건 누가 뭐래도 용서 받을 수 없는 거니까. ^^

개인적으로 미네르바는, 21세기에 한국에 나타난 주니어스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dalleh at 2009/02/04 22:45
황우석 사건?
32차 공판이 진행 되고 있습니다.
한번이라도 와서 보셨습니까?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보고 글을 쓰셨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Dolce앤디 at 2009/02/05 14:46
낭망백수/ 미네르바를 둘러싼 제반 현상에 대한 제 견해는 대한민국 넷심(?)에 필터링 기능이 전무하다는 것이고 정치적 포지션에 따라 그 필터링 기능을 담당할 전문가들 조차 입을 다물었다는 것입니다. 진보의 정직과 도덕성 운운한 것도 그 이유고요. 말씀하신 문구에 대해서는 범위를 최소화해서 "미네르바의 예측이 정확하고 타당한 근거에 의한 것이 아니다" 정도로 요약해서 이해하시길. 그저 거친 표현이었을 뿐입니다.

삽/ 그걸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조금만 진지해지면 2008년, 2009년 대한민국 상황 자체가 손이 부들부들 떨릴 일인걸.....

dalleh/ 소위 황빠라 불리는 분들과 글섞고싶은 생각은 없어요. 그들의 애국질에 대해 진저리치는 사람이고 그들의 애국질 덕분에 진보의 진영논리에 대해 깊이 생각해봤으니까. 불확실한 근거에 따른 애국질이 진보의 패퇴에 기여했음을 눈 똑바로 지캬봤으니까.
공판이요? 황박의 연구비 횡령과 유용을 다루는 공판을 뭐 그리 길게 끄는지....이번 공판에서 정명희교수 이야기가 슬쩍 나오는데 그 양반도 익숙하지않은 기자회견자리에서 자기가 무슨소리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버벅거렸다는 것말고는 그리 관심의 대상이 아닙니다. 황빠들은 황박을 공격했던 사람들이 흔들리면 황박이 살아날 것으로 착각들을 하더군요. 황박이 부당하게 당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보다 더 부당하게 당하는 사람들에 대해 귀를 기울이심이 나을겁니다. 기득권의 표상과도 같은 사람에게 뭔 미련을 그리도 갖는지....



Commented by 빌게이츠 at 2009/02/06 04:16
미네르바가 어떤 인간인지는 관심도 없습니다. 김태동은 누군지 모르겠고, 제가 읽어본 진중권 류의 글에서 보이는 태도는 '미네르바가 잘했다'라는 얘기가 핵심이 아니라, '미네르바를 공격한 게 문제였다'는 얘기가 핵심이었습니다. 뭐, 형처럼 많이 읽지는 않았겠지만 말이죠.^^

결국은 말에 말이 꼬리를 물다보니, 소위 보수라고 하는 것들은 그래도 그때까지는 지들이 잘했다는 명분을 어거지로 만들기 위해 '미네르바가 뻥 친 건 맞지 않냐?'는 식으로 말을 몰고 가는 것이었고, 진보라는 사람들은 방어를 할 명분으로 '그래도 미네르바가 만수보다는 잘 맞추지 않았냐?'는 식으로 말을 몰고 간 것이죠. 하지만 가장 중심이 되었던 명제는 역시 '미네르바를 구속'했다는 것이었고, 보수라고 하는 인종들은 그 조차도 '잘했다'고 하고 있더군요. 물론 '구속시켜서 오히려 더 큰 일 만들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뭐, 개인적으로도 경제는 잘 모릅니다만, 미네르바가 했던 말들이 당시 경제 예측의 '대세'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대세' 앞에서도 눈을 돌리는 게 정부였으니, '백수'의 선동적인 말 보다도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겠죠. 하지만 그 상황에서 '선동 맞아요'라고 말하면, 결국은 '잡아가도 되요'라는 논리를 강화해줄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가뜩이나 말 안 통하는 친구들인데 말이죠. 쩝...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답이 안 나오는 궁극 보스(?) 앞에서 '그래도 원칙' 하면서 이거 저거 다 따져가며 정당(?)하게 싸워야 할 지, 아니면 우리 편의 반칙은 그저 은근슬쩍 넘어가면서 싸워야 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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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는 맥주 한 잔 하면서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P.S. - 저도 진중권을 100%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진중권의 억지나 생각지 못한 데서 드러나는 그의 짧은(?) 생각에 실망을 하기도 하지만, 그의 생각은 문제의 핵심을 팍팍 끄집어 내는 데가 있어요(아마 저의 생각과 같아서 그렇게 느끼는 걸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다보니 그의 유도심문(?)을 저도 모르게 관대하게 바라보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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